정시 컨설팅의 현 주소
게시글 주소: https://susi.orbi.kr/00010645355
얼마전 엔젤스 컨설팅 팀의 사건으로 오르비가 떠들썩했었습니다.
저도 정시 컨설팅을 하는 사람으로서 한편으로는 이해가되면서 한편으로는 동종업계의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엔젤스 팀의 사과글에 질문을 하나 했습니다.
바로 '가격 책정의 근간이 궁금하다. 왜 다른곳의 1.5배에서 2배나 되는 금액을 받는가'
라는 질문에 엔젤스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2명의 사람이 한명의 학생에 붙어서 일을 하기때문에 그만큼 받았다'....
참 어떻게 보면 말이 되는 논리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한 답변입니다.
2명이 다른 컨설팅 업체의 2배나 되는 양질의 서비스는 제공한 것도 아니며, 2배 이상의 합격률을 보장하는 것도 아닐 것 입니다.
저는 우선 정시 컨설팅의 바닥에 하나의 의문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1. 금액에 지나친 거품이 끼인 것이 아닌가.
우선 정시 컨설팅이라는 것이 무형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부르는게 값'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컨설팅이 약속이나 한듯 베이스 50만원정도 맥스 100만원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사무실 임대료, 직원들 월급 등을 고려해서 그 정도의 금액을 책정했을 것입니다. 평균적으로 75만원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약 30명의 학생을 컨설팅한다고 가정하면 1달 수입이 2250만원입니다. 아무리 부수적으로 나가는 돈이 있다셈쳐도 지나친 금액이죠.
정말 이렇게 비싸야하는 걸까요?
또한 돈을 10만원 받던 100만원 받던 정시 컨설팅이라는 것 자체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해서 하기 때문에 합격률이 100%일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100만원이나 받는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10만원 받는 곳보다 더 많은 자료와, 큰 합격 가능성을 바라게 되겠죠.(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여기서 바로 엔젤스팀에 대한 학생들이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죠. 즉 가장 근거있게 해당 과를 집어주길 바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컨설팅을 하면서 가장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그 곳을 추천하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간단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그만큼 해당 과의 표본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그 성적에 그 해당 과가 가장 적절하기 때문이죠. 아마 모든 컨설팅 팀이 같은 생각, 같은 이유가 바탕일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장사꾼의 마인드가 철저한 컨설팅 팀들은 대답을 청산유수처럼 기가막히게 잘하더군요. 실제로는 연관 없는 것을 연관있는 것마냥 현혹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바닥에서 흔히들 말합니다. 교육자와 사기꾼은 한끝차이라고... 물론 저도 깊은 반성을 하고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돈 내고 컨설팅받을 수가 없는 학생들을 고가의 컨설팅팀이 해준 것 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싶었습니다. 어느 순간 무료로 컨설팅을 하다 스스로 책임감이 줄어드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유료 컨설팅으로 전환을 한 후, 돈을 받았기에 떨어지면 안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예전만큼 모험적인 초이스를 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컨설팅 팀이 반성 해야하지 않을까요.
컨설턴트들도 다 교육자입니다.
돈을 버는 것도 참 좋은 일이지만, 내가 컨설팅 해준 학생이 대학 붙었다고, 대학 생활 잘하고 있다고, 감사 인사 혹은 밥 한끼 대접하고싶다고 연락할 때마다 너무나 뿌듯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친구들에게 술을 먹으면 이렇게 말합니다
'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이야!'
모든 컨설팅 팀이 그렇진 않겠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인 학생들의 인생을 가지고 장난치는 일 없길 바랍니다.
어쩌면 어느 순간부터 교육자라는 마인드보다 장사꾼이라는 마인드가 더 깊게 자리잡은게 아닐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유기하다가 70점 맞을거 같아서 수학 해야겟어요
-
수학만 조져서 현실 시간 기준으로 7일만에 수학 1만들기 하고 싶음
-
ㅇㅂㄱ 1
-
원래는 하루 순공시간 10시간정도측정됨 근데 그시간동안 공부밀도도낮고 졸아서그려
-
나 어제 7시에 처 먹은 아아 때문에 아직도 못 잠…하.. 오히려 좋아 밤샘 잇올 ㄱ ㄱ혓
-
의미 곱씹으면서 여러번 읽어 봐야하는 거임 아니면 읽을 떄마다 내신처럼 붙잡고 문장...
-
매주 언매 1회식 풀어보려는데 풀거 뭐있을까 생각중인거는 기출인쇄 이감 언매...
-
지금까지 안했는데 ㅈ된거임?
-
아오
-
한약학과 출신 한약사가 조제약국을 인수하는 것 자체가 데일리팜 뉴스에 나올 정도로...
-
얼버잠 0
-
얼버기 2
월요일파이이팅
-
얼버기 0
으흐흐ㅡ호흑 자고싶어!!!
-
일어나떠요 2
-
수2를 너무 모단다
-
얼버기 2
흐헤헤
-
얼버기 1
-
밤샘 1
ㅈ됐다
-
고구마 먹고싶다 0
솔직히 고구마 굽든 찌든 맛차이몰라서 걍 전자렌지에 돌려먹는데 맛있음
-
이거뭐냐 씨발 옆집 불이라도 난건가
-
1년만의 해외여행 10년만에 두번째로 방문하는 일본 30년 전 일본에서 3년간...
-
수1,2 내신할 때 수분감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건드려볼때 까지 채점 안함....
-
정보) 현재 난리 난 N PAY 대란 요약 .jpg 0
https://sbz.kr/zdk1D
-
킥오프랑 파데 같이하려는데 그냥 파데 듣고 킥오프 풀면 되나요? 그리고 혹시 킥오프...
-
얼버기 6
학교가기싫어….
-
롤체 너무 힘드렁
-
언미생지 23132이구요. 수학 백분위 81입니다. 대치 시대 재종 될까요??ㅜㅠㅠ
-
학원에서 가르치는 방식이랑 현우진t 가르치는 방식이랑 다른 부분이 있는데 학원에서...
-
기차지나간당 4
부지런행
-
됐으면 좋겠는데 불안하네요.. 진학사 기준 제작년은 90등 작년은 75등까지...
-
데이먼스이어 머리까지 기를라면 얼마나 걸림
-
자야지
-
ㅡ 1
-
사업이 죠스냐 이것들아 에휴 진짜
-
꿈에서 깨워줘 1
날 긴긴 꿈에서 깨워줘
-
ㅇㅂㄱ 3
얼버기
-
흐흐흐시발새끼
-
보다 자야지
-
정보) 현재 난리 난 N PAY 대란 요약 .jpg 4
https://sbz.kr/zdk1D
-
잘자요 9
아무도 없네
-
머리는 재미가있다고 느끼는데 체력이 남아나질 않네요.. 하루에 한두시간...
-
방금까지 롤체 달림 눈 개시뻘개짐 이제 푹 자고 공부해야지
-
신경섬유종편이 진짜 머리아프네
-
평소 계산 틀리면 2등급까지 내려가는 허수입니다. 아마 책 오면 휴학하기 전까지...
-
전 그렇다 생각함
-
푸신분들은 첫인상 어떤느낌이였나요? 풀만했나요?
-
으으으ㅡㅡㅡ 3
ㅜㅜ
닥추..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입시 좋은 결과 있으신가요?ㅎㅎ
아녀 ㅠㅅㅠ
곧 좋은 일 있을거에요...ㅜㅠ
컨설팅의 가장 큰 문제.. 서비스의 질을 판가름할 방법이 없고 주기적으로 사용자가 교체된다는 점
맞습니다..
초록글이었다가 내려왔네요?
너무하다 '오르비 찬양'하는데
추천태그내렸네..
그게 뭔가여??
좋아요 5개 이상이면 초록글인데 개발팀에서 내렸나봐요
글의 내용은 공감하나 컨설턴트는 교육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스스로를 교육지라는 프라이드랑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합니다 ㅎㅎ
왜 초록글 내려간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