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필요한것 [300458] · MS 2009 · 쪽지

2009-07-23 12:21:10
조회수 1,018

경찰대에 진학하고 싶지만 성적이 중위권인 2학년 이과 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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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금 경남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이과 여학생 입니다..

중학교때는 그냥 공부해서 전교에서 놀았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공부 안 하고 있다가
고등학교 왔더니... 성적은 계속해서 하락하더군요...
1학년때는 나름대로 나왔던 내신성적도
2학년이 되어서 더 멍청해졌는지 정신을 못차려서 급하락 했습니다..
모의고사 성적도 계속해서 떨어져 360~370에서 지금은 290~320점까지 하락했구요..
최고로 높았던 것이 첫시험이고
최고로 나쁜 성적이 가장 최근데 치른 전국6월모의고사 입니다..
이렇게 계속 성적이 떨어지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잘못 됬다고 생각해서..
변화를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기숙사에서도 떨어질 것 같고
집에서 통학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혼자 이를 악 물고 해볼 필요도 있는것 같고해서..
방학때는 보충을 안하고 집에서 혼자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방학이라서 집에있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정말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중에 결과가 나오지 않으까 두렵기도 합니다..
저 자신을 믿지만요...

일단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방학 계획이 효율적으로 제대로 됬는가가 궁금합니다..
2학년 여름방학은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제 성적은 누구보다도 제가 더 잘 알고요..
최근 성적을 말씀드리자면
언어 69점 영어 91점 수리 69점 물리,지학,생물,화학 15~25점(50점만점)

위의 성적을 보면 알다시피 특히 과학과목을 보면
2학년 1학기때 내신을 얼마나 성의없이 공부했는지 알 수 있죠..ㅠ.ㅠ
지금 후회많이 하고 있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학때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방학계획을 세워봤습니다..
일단 이과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이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수2보다는 수1을 제대로 복습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1- 올플,포스,숨마쿠라우데,수학의 정석 연습문제
수2- 교과서 예습, 정석 기본&연습문제
일렇게 계획을 잡고 시작했는데
수1문제집을 푸는데 저는 일주일에 한권씩 끝내려고 했는데
시간이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수학1 배분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모의고사준비를 위해서)
그리고 수2는 계획을 무리하게 잡지 않아서 그런가 할 수 있었습니다..

언어는 처음에는 86에서 시작했던 점수가 이렇게까지 떨어졌다는 생각에...
인강을 듣기로 했죠..
매일 그래서 하루에 1강씩 듣고 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이것만 들으면 잠이오네요..ㅋㅋ
그래도 꿋꿋히...

영어는 제일 점수가 잘 나오지만 제가 평소에 욕심이 있는 과목이라서
매일 인강 2개씩 들으며 (지문 12개씩 풀고) 단어 암기하고 듣기하고...
그냥 이렇게 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과학... 2학년내내 나에게 스트레스를 줬떤..ㅠ.ㅠ
모의고사 치고 등수도 보면 항상 저에게 충격을 줬죠..
하지만 방학때는 다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내신에서도 항상 전범위가 들어가는 화학만 확실히 잡아두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화학공부를 하죠..
다른과목은 일단 안 하고 있지만요..

이렇게 평일에는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언,수,외를 하고
주말에는 화학공부를 하는 형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성적이 안나오면 어떻게 하나 두렵기도 하고
힘들때마다 제가 가고싶어하는 학교 경찰대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찌만..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제가 경찰대를 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이유도 그 곳에 가고 싶기 때문이죠..

너무나도 두서없이 생각나는 데로 쓴 것 같네요..
그냥 어디다가 성적에 대해서 상담을 하고 싶은데
마음 터 넣고 얘기 할 수 없어서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올려봅니다..
부모님은 교육에 관해서는 잘 모르시니까요..
최고의 후원자이시지만...

그냥 도움을 주세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고쳐주시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라고 조언도 해주세요..

그냥 저는 지금 할 수 있다.. 다시 일어날수 있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렇게 시작해도 늦지 않겠죠??
경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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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cri · 2 · 09/10/08 11:50 · MS 2002

    1주일에 한 권씩 수학 문제집을 푼다는 것은.. 적절한 난이도의 교재를 선택했다는 가정하에 모든 자원을 수학 공부에 쏟아붓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고요.
    공부를 제대로 해 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아직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그리고 최적의 효율을 내는 계획을 짜는 데 서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건 자꾸 그런 문제를 겪고 원인을 찾고, 계획을 개선해 나가면서 나중에는 해결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합리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다음에는 달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요.. 원하는 결과를 보통은 여름방학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얻지 못했을텐데, 그렇더라도 다시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솔직히 그동안 공부 너무 안 했잖아요. 그런데 학생이 안 할 때 학생보다 점수 더 잘 받는 다른 많은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걸 짧은 기간에 따라잡긴 힘들거에요. 왜냐하면 그 학생들은 지금도 계속 열심히 공부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학생이 동원 가능한 거의 모든 시간을 동원해서, 그것도 몇 개월 동안 그렇게 해야 간신히 그 학생들과 점수를 맞춰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게 그렇게 힘든 과정이더라도 계속 점수를 떨어트리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그쪽으로 밀고 나가도록 하세요.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점수를 올리는 것도 올리는 건데 계속 떨어지는 점수를 붙잡고 유지하는 것도 엄밀히 말해서는 무언가 개선이 도니 것입니다.

    인강을 들으면서 졸리는 것은 인강 강사의 문제도, 학생 신체의 문제도 아니고.. 학생에게 공부를 해야한다는 절실함이 부족하기 때문이고요.
    과학은 만약 방학 동안 수학 점수를 올리겠다고 생각했으면 과학까지 같이 잡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수학 점수 올리고 과학 점수도 올리고.. 이번에 다 끝내겠다..이건 과욕이고요.

    3학년이면 경찰대 불가능하다고 답변 달았을텐데 2학년이시니까.. 아직은 현실적으로 진학 가능한 범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위치에서 내년에 경찰대에 합격 가능한 점수까지 올릴 수 있는 학생은 전체 학생의 2~3% 정도에 불과하지요. 뒤집어서 얘기하면 현재 합격 가능성이 그 정도 된다는 뜻입니다.
    점수가 1%인 학생들이 아니라, 공부를 많이 하는 1%의 학생들은 얼마나 공부를 하고 있나요? 그걸 알아보신다음에 매일매일 그것보다 몇 시간을 더 공부하면 됩니다. 남은 400일 동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