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과학자"-이과생들이 맞닥뜨릴 관문.
게시글 주소: https://susi.orbi.kr/00026932248
본 글은 수능영어와 상관 없는, 자연계열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글 입니다.
수능이 끝난 지금, 지긋지긋한(?) 영어와의 관계는 사실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본 글에서는 분자생물학 저널에서 저자들이 '비 영어권 사용자들이 맞닥트릴 관문, 그리고 서로 간의 태도'에 대한 글에 대해 간단히 요약하여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들이 영어를 받아들일 태도, 혹여 수능 이후 학계 진출에 관심이 있어 조금이라도 발을 담구어 본다고 하다면 '영어를 이렇게 써야겠다, 혹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공부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논문 원본: https://doi.org/10.1091/mbc.e12-02-0108
현재, 전 세계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의 비율은 약 15%에 지나지 않고, 이 중에서도 모국어가 영어인 비율은 5%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어는 현재까지 전세계적인 과학적 언어(universal scientific language)이고, 이러한 영어 사용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 시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본 편집본에서는 연구자들, 논문 작성자들, 그리고 논문 편집위원들이 이러한 역경들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며, 이를 통해 현재 종사하고 있는 연구 현장1)의 수준을 높이고 국제적인 과학적 소통을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 논문과 연구비 수주 계획서 작성, 구두발표 준비, 다른 사람과 영어로 직접 이야기하는건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 비해 아주 어려운 장벽이 됩니다. 조그만한 뉘앙스 차이를 주면서 이야기하는건 원어민에게는 굉장히 쉬운 일이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거나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됩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주로 호소하는건, 논문의 리뷰어가 언어에 가려진 (논문의) 과학적 결과나 논리성을 보는 것 보다는 영작 실력을 비판하는데 초점을 두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공평한 논문 심사를 받기 어렵게 만들며, 궁극적으로 논문이 출판되는데 어렵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학자들의 국제 사회 속에서 논문을 작성하고 평가하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1.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도 (논문의) 문법 오류, 구문 오류, 그리고 용례 오류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논문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논문 내용이 명료하며, 간단하며, 논리적이면서 간결한 경우입니다.
우리는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도 (비록) 좋은 문법으로 논문을 쓰지만, 그럼에도 논리적으로 혼동이 되는 논문을 작성하는 걸 보았습니다.
2. 가능하다면, 논문 심사위원과 편집위원들은 영어 사용에서의 문법, 구문, 관용어구의 잘못된 사용만 보지 말고 이를 넘어서2) 보길 바랍니다.
3.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의 논문을 영어 사용 오류만을 가지고 논문 개제를 거부하거나(reject), 혹은 심하게 비판해서는 안 됩니다. 논문 심사위원들과 편집위원들은 영어 오류가 있다면 건설적인 비판을 해야 하며,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예시나 문단을 집어서 개선 방향에 대해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이들은) 저자들이 영어가 유창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를 권해야 합니다.
4.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은 논문 심사위원과 편집위원, 그리고 논문 저널 관계자들이 영어 수정을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은 국제 과학 사업에 참여하는 능력이 명료하고 단순하면서 논리적이며 간결한 영어로 원고를 제작하는 능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영어는 사실상(de facto) 과학의 세계적 언어라는 사실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국제 사회의 구성원들간의 대화를 가급적 좋게 만드는 것과, 이를 통해 과학적 발전을 더 진보시키는 것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맞닥트린 장애물 제거에 달려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은 모든 과학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협력할 때 이루어 질 것입니다.
1) playing field가 원문으로 직역하면 '운동장'이지만, 비유에 맞게 번역하였습니다.
2) 생략되어 있지만, 문맥상 논문의 논리를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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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인의 needs에 대해 다르겠지만
이제 대학교에 들어가서 가장 필요한건 '쓰기'와 '말하기'입니다.
읽기는 당연히 기본이고요.
제가 최근에 오르비에서 shean님이 '지금까지 했던걸 입으로 하면 된다'라고 한 댓글을 본 거 같은데, 아마 그런 식의 맥락으로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쓰기도 많이 쓰고, 많이 고쳐봐야 상승합니다.
2) 공인영어 같은 경우 '시험'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해당 교재와 시험 성격에 맞춰 공부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수능은 약간 스킬적으로 푸는 느낌이 있었어서 실제 읽기 능력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현재는 텝스 공부하고있는데, 1) 텝스 공부가 논문 같은 학술적인 글을 읽는 데 도움이 될까요? 2) 영자신문이나 논문 등을 계속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까요?
1) 도움은 됩니다. TEPS는 아카데믹한 글을 다룹니다.
다만 난이도 자체가 높아서 결국 '독해력 상승'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제 읽기 능력을 추구하다가 오히려 TEPS 점수를 목표로 할 경우 스킬에 의존하시지 않을까 조금 걱정됩니다.
2) 네 괜찮습니다.
다만 논문은 concise한 글이긴 하지만 전공지식이 있어야 하니 지금 입학하시는 거면 비추천합니다. 차라리 영자신문이나 CNN등이 어떨까요??
그런데 이런거는 동기의 문제가 있어서, 지속적으로 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저라면 1)을 우선적으로 할 것 같네요.
3) 요즘은 좋아요 받으려면 글 앞에 26) 써야 되나요???ㅠㅠㅠㅠ 저는 IMIN보시다시피 썩은물이라 잘 모릅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26 안붙이면 힘듭니다 ㅋㅋㅋ 메인글 보니면 학습글보다 싸움글이 더 인기가 많네요
아앗.....감사합니다
필수로 영어 강의 듣는걸 잘 이용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