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무기력해요..도와주세요
게시글 주소: https://susi.orbi.kr/0003149642
매번 눈팅하다 오르비에 처음 글쓰는데 이런 글이라서 슬프네요ㅜㅜ
전 18살 검고생이구요. 중학교 고등학교 전부 검정고시로 마쳤어요.
중학생때는 유학후 부적응으로 자퇴하고 고등학생때도 학교의 갑갑함을 이기지 못하고 나와버렸어요. 제 자신에게는 1년일찍 대학갈거라고 합리화 하면서.
항상 열정은 넘치는데 그만큼 끈기가 없었고 이제는 그 악습관이 수능까지 발목을 잡은것 같아요. 초등학교때부터 여러가지 일을 시작은 하고 끝까지 해본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이번에도 수능준비 한답시고 기숙학원,재종반,독학학원,독서실까지 안 가본 곳이 없어요. 결국 독서실에 정착하긴 했지만 하루에 5시간정도하고 말구요.
이제 수능이 10일 남았는데 저는 한게 없어요. 수시는 6군데나 넣어놨는데 최저도 못맞출것 같네요. 사실 꼭 이번해에 대학을 가야겠다 하는 절박함도 없는게 제일 문제인거 같아요.
저는 원래 나이대로 내년에 준비해서 2014수능을 보고 싶은데 부모님은 허락하시질 않았어요. 결국 수능 준비한다고 돈만 버리고 의욕도 없고 너무지쳤어요. 친한 친구들은 있지만
대부분 외국에 나가있어서 한국에는 거의 친구도 없고 또래들이랑 말해본지도 엄청 오래됐어요. 그러다보니 외롭고 무기력해지고 우울증에 탈모,강박장애까지 왔네요.
수능끝나고 부모님 얼굴 생각하면 죄송해서 고개도 못들겠어요. 아직 18살인데 너무 지친거 같아요. 자살 이런거는 생각안하구요.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꿈, 목표를 위해서 공부하자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제는 목표도 없구요 그냥 멍청하게 시간만 보내고 있어요.
지금은 아니지만 이렇게 살다가 정말 자살충동이라도 생기면 어떡하죠..너무 두려워요. 일단 수능끝나고 정신과를 다시 다녀야 할것 같아요.
제가 지금 수능준비를 하는게 맞는걸까요..옛날에는 온갖 똑똑한척은 혼자 다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덕코주세요
-
뒤숭숭하네
-
고대 학고반수 0
올해 고려대 걸어놓고 수능 한번 더 볼 것 같은데 고려대는 학고반수 가능한가요 ?...
-
동생 독감이래요 9
-
궁금한게 있는데 횐급받을때 대학 등록 안하면 못받는건가요?? 5
아니면그냥 합격증만 있느면 환급 시켜주는건가요?
-
발바닥과 엄지발가락이 아파 통풍재발했나
-
무한n수시키면 그중 정시의대 가는 비율 진지하게 5%는 될까? 걍 개소리라 봐야지
-
시발 국어는 1학년때부터 백분위 97 밑으로 떨어진 적 없고 영어도 항상 90...
-
간이 아파 1
하는 게 느껴질지도
-
진짜 ㅈㄴ 시원한...like할맥
-
대성 아닌가? 국영수탐탐 음 아니네 메가도 괜찮네
-
수시가 ㅈㄴ 힘드네 교대는
-
냥인칼 추합? 2
추합 예측 ㄱㄱ
-
아무리 찾아봐도 시간 및 장소 등을 찾아 볼 수가 없어서 그런데 장소랑 시간 나온...
-
한양대야… 0
제발 조발 좀 해줘라 하루하루가 피말린다
-
내년 입학전 일반화학 다시보려하는데 브라운교재랑 또 어떤책 많이쓰나여??
-
하 개피곤하다 다시 자고싶음
-
대로로 1
콘서트여운이아직도
-
쉽지않군
-
ㅠㅠㅜㅜ언제쯤다시할까요….
-
거짓말이라해줘...
-
주인 잃은 레어 2개의 경매가 곧 시작됩니다. 도원결의"하나 된 오르비, 하나의...
-
오르비무섭네 12
에효효
-
2000년대 초 오르비는 말그대로 최상위권 수험생 커뮤였음 수시도 없거나 적고...
-
서울 눈온다
-
조발 0
설 연류때도 함요?
-
아침을깨우는노레 0
https://youtu.be/zApmafiEzFw?feature=shared
-
어제 보고 깨달음 ㅇㅇ
-
이번에 대학 입학하는 카투사가 가고 싶습니다... 어쨌든 신검 언제 받아야 하나요?
-
.
-
갓생을 막을 수 없다
-
이번주는 수열을 쉽게 공략하는법에 관하여 대치동 현강 강사의 자존심을 건 퀄리티로...
-
사탐은 늦게 시작해도 된다지만.. 작년에 너무 늦게 시작했다 망해서요
-
이번주는 수열을 쉽게 공략하는법에 관하여 대치동 현강 강사의 자존심을 건 퀄리티로...
-
ㅅㅂ 돈없어서 죽어라 독학하는 사람은 공부하는 사람도 아닌 건가 ㅋㅋㅋㅋ
-
이제 자러간다 1
성불함 ㅅㅅ
-
포캣몬 도감 완성 흐흐
-
여캐일러 투척 4
화2 정복하기 2일차
-
개억까 기출문제 3
지구 기출을 풀다보면 분명 억까 당하는 문제를 만날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딱히...
-
님들 쿠팡알바를 해서 이거 해보려는데 하지말가요? 10
제조공장이기도 하고 외국인가능이라고 외국인도 구해서 존나 무서움 뭔가..재조공정이라...
-
얼버기 4
얼리버드 기?상
-
걔 보고 싶다 6
자기 전 자고 일어난 후 이 때가 계속 생각난다 이제 못 잡는데
-
역대 n제중 어렵다고 소문난 n제라 궁금하기도 하고 훈쌤은 얼마전 대성은퇴하셔서...
-
기차지나간당 4
부지런행
-
원래 6시반기상인데 알람 못듣고잠 자괴감들어ㅅㅂ..........
-
고통스렂네요 국어 해야되는데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현재 낙지 설경영 점공 현황, 79명 점공 중 40등이 399.00, 49등이...
-
고해성사 0
강기분 나상 읽고 울뻔함 ㅇ
-
꾸중글 4
꾸중중꾸
맞아여 혼자계속있다보면 기분도 다운돼고 힘들더라구요
네..혼자서 조언구하거나 얘기할 사람도 없으니까 점점더 고립되는 느낌이에요
남은 시간동안이라도 정말 열심히 해보세요.
저도 검고생이지만 님처럼 1년 일찍 그런건 아니고 걍 제 나이대로 대학입시 치르는거였는데 재수학원에서 '난 남들보다 1년 덜했으니 성적이 잘 안나오는건 당연한거야'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했다가 반수하고 있습니다.
수험생으로 지내는거 진짜 짜증나잖아요. 쉬는 게 쉬는 것도 아니고 항상 불안하고
이런 짓을 1년 더 하고싶으신가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셔서 대학 잘 가면 사회 나가서 나이 어린 것도 경쟁력 되고 장점이 많은데 잘 생각해보시고 지금은 지금 할 것에 집중하세요.
조언 감사해요. 일단 지금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 뒤의 일은 끝나고 생각할게요
사실 어느정도 의무는 갖고 살아야 하는 겁니다.
의무...맞아요. 전 항상 그 의무감이나 책임감같은 제가 짊어져야 하는 일을 피해왔어요. 이제는 제가 달라져야겠죠. 작은일부터 시작해볼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