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에서 연계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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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질문이 자주 올라와서 글을 씁니다.
모의고사 연계 목록은 공식 계정에 팀원이 따로 올려두었으니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시면 됩니다.
가장 많이 있었던 질문이
연계 교재를 따로 공부해야 한다 VS 사설 컨텐츠에서 떠먹여(?)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둘 중 어느 것이 맞는가였습니다.
여기에 정답은 없겠지만, 설명을 위한 예시 하나를 들어보려 합니다.
2025 수능특강 갈래복합 09에서는,
안수길의 제3인간형과 김광규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엮어 출제하였습니다.
그런데 2025 혜윰 모의고사 시즌1 2회를 보시면
그림과 같습니다.
EBS 보고 반영한 거 아님?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문제 세트는 제가 2022년에 출제한 것으로 올해 수능특강이 이 시험지보다 빨리 기획되었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그냥 저희 지문을 있는 그대로 갖다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똑같은 비문학 지문도 있었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연계에 의미를 두지 않고, 수요가 있으니 목록을 정리하지만 소 뒷걸음치다 쥐잡는, 그런 연계를 알리는 게 다분히 상업적이지 않나 해서 일말의 민망함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실제로 저희는 연계교재를 펼쳐보지도 않고 만드는데 대체로 연계율이 70~80% 상회해서 오히려 50%에 맞추려고 지문을 교체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 업체의 예시를 쓸 수가 없어 혜윰을 가져오긴 했는데, 이것이 비단 저희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시중 사설 국어 컨텐츠는 대체로 저희보다는 규모가 큰 대형 업체에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종합해봤을 때, 지금 당장 비연계라 하더라도 어차피 연계는 돌고 돌기 때문에 사설 컨텐츠에 있는 문학 작품, 비문학 소재를 알아두는 것은 몹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마 화석(?) 분들은 아시겠지만 당장 2025 연계교재의 내용이 2020, 2021 연계교재와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연계교재는 돌고 돈다(수능에서 낼 수 있는 주제와 작품은 한정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연계교재를 직접적으로 때려넣는 강의들은 무의미한 것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EBS에 올라온 연계 내역 분석만 참고하더라도, 아예 책에서 있는 그대로 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 둘 다 하는 게 맞고, 좀 더 엄밀히는 "다 하는 게" 맞는 거지만..
시간도 시간이고 압축적으로 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컨텐츠를 따라가되 놓치지 말고 복습을 하는 쪽으로 하면 될 거 같아요.
그러니까 주간지 같은 걸 풀 때도 "이런 걸 왜 품 ㅋㅋ"이 아니라 연계 교재 대용으로 본다고 생각하고 공부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연계에 집착하는 정책이 오히려 사교육의 입지를 키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연계 필수를 폐지하는 순간 저희는 물론이고 모든 업체가 이것을 광고로써, "수능 완벽 대비"와 같은 말은 쓸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BS 교재의 퀄리티가 수능과 괴리되어 있으니 연계 공부를 열심히 하려면 오히려 사교육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 줄 요약
1. 연계 교재든 사설 컨텐츠든 거를 필요는 없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하면 컨텐츠만 따라가도 된다. 대신 연계 교재 보듯 내용만큼은 꼼꼼히 봐주기
2. 연계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최대한 다양한 작품을 접해보면서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나도록 하는 게 좋다.
3. EBS가 혜윰 베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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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ㄹㅇ 만들고보면 수특수완이랑 겹치는게 은근 있음...
사실 사설과 ebs 양쪽에서 한 해에 한 두 지문 짜내서 서로 카드 맞춰보는 것도 아니고, 분야 별로 최신 또는 중요 소재 가져다가 수많은 지문을 내는데 유사 소재가 적은 것도 이상하긴 함.. 서로 다른 지구에 사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