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반수 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자율전공 합격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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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엔 미대 입시생들은 별로 없겠지만 ㅎㅎ 여기서 수능 관련해서 도움 받은 게 많아서 혹시나 미대 입시생 친구들한테 도움 될까 해서 합격 수기 올려봅니다! 다들 입시 파이팅~~~!!
안녕하세요! 저는 25학년도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미술대학자율전공 최초합한 학생입니다.
저는 현역, 재수를 거쳐 홍대 세종캠 디자인컨버젼스에서 삼반수를 통해 마침내 홍익대학교에 입학하였고, 홍대 서울 면접만 3번을 봤습니다. 저 또한 수만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입시에 있어서 막막할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이렇게 합격 수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쭉 둘러보니 훌륭한 학생들의 합격 수기가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 실패 수기와 합격 수기 모두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평소 정말 게으르고, 내신도 매번 벼락치기로 준비했기 때문에 모범생같은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도 결국 합격했고, 실패한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기에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더욱 도움되는 조언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역, 재수 때의 저에게 해줄 말들이라고 생각하면서 직설적으로, 쿠션어 없이 써보겠습니다!
- 너무 긴 글이 될 것 같아 빠르게 읽으실 분들을 위해 강조할 문장은 밑줄로 표시하겠습니다.
1. 내신
저는 지방예고 전과목 2.6, 국영사 2.3의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디자인학부, 미자전 합격생들에 비해 그리 높은 성적이 아니기도 하고, 저는 매번 시험 10일 전부터 벼락치기를 했습니다. 시험이 촉박하게 다가왔을 때 가장 집중력이 폭발적으로 올라가서 3년 내내 같은 방식으로 공부했는데요, 이러시면 안됩니다!! 내신 성적은 무조건 높으면 높을수록 좋습니다. 홍익대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캠퍼스 자율전공을 통한 미대 진입이 수월합니다. 본인의 학교가 지방에 위치한 예고거나, 비교적 내신을 따기 쉬운 학교라면 전과목을 무조건! 반드시 미친듯이 챙겨야 합니다. 애초에 내신 성적이 높으면 미활보와 면접에 있어 부담도 훨씬 줄어들고,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더 자신있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면접은 떨지 않고 당당하게 준비하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100% 더 유리합니다.)
또한 홍익대학교 캠퍼스 자율전공 학종과 미우자 전형 모두 최저가 있기 때문에, 내신을 빡세게 준비하면 당연히 수능 준비에 있어서도 일석이조일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현역과 재수 모두 최저에서 떨어졌고, 이는 분명히 내신에서의 휘발성 강한 공부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합시다…
+ 내신 공부법에 있어 첨언하자면, 벼락치기에도 2점대 초반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단권화와 백지노트입니다. 저는 벼락치기 10일 중 2일은 한 과목의 모든 자료를 단권화하고, 3일은 단권화한 자료를 안 보고 모두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외웠습니다. 암기할 때에는 이해를 우선으로 하고, 도저히 안 외워지는 것은 단어와 단어를 스토리텔링으로 지어내어 백지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단권화와 백지노트 공부법 유튜브에 검색하시면 자세하게 나옵니다!) 그 이후 3일은 암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풀이를 미친듯이 했고, 마지막 2일은 문제풀이에서의 틀린 부분들과 부족한 점들을 단권화 자료에 형광펜을 친 후 시험치기 직전까지 암기했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되, 시간을 저보다 더 투자한다면 분명 좋은 내신 점수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생기부와 미활보
저는 내신은 벼락치기로 준비했지만 생기부 활동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진행했습니다. 1학년 때부터 쭉 디자인과 대표를 맡아 온갖 전시와 행사, 활동을 도맡아 진행했고, 예고였지만 국어, 사회와 같은 일반 과목에 있어서도 모두 미술과 엮어 자발적인 창작 활동을 진행하고 세특에 넣어 달라고 선생님께 부탁했습니다. 활동 전부를 전시회를 준비하듯 시각적으로 보이는 최종 결과물로 완성했는데요, 다시 돌아간다면 절대 이런 식으로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술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고교에서의 활동들은 입시의 일부이기 때문에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미술 활동 하나하나에 온갖 정성을 쏟아부어 수정에 수정을 더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퀄리티가 나오면 싹 다 갈아엎고 처음부터 다시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제가 활동들을 함에 있어서 흥미를 느꼈고 자부심이 있어서 그랬겠지만, 그럴 시간에 전과목 내신을 챙겼다면 삼수를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생기부에서의 활동은 정확한 목적과 의도를 가지되, 그 퀄리티는 조금 떨어지거나 계획에 그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아직 작가로써 작품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생으로써 기초를 쌓아가는 것이니까요. 또한 미활보에 사진을 넣는 것도 아니고, 면접에 작업물을 들고가서 교수님께 보여드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퀄리티와 시간 투자는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보고 내신에 더 신경쓰는 것이 더 좋은 전략입니다.
저는 저희 학교에서 처음으로 고대를 붙은 선배님께서 학원을 추천해주셔서 그 선배님의 추천을 받아 고3때부터 지방에서 서울을 오고 가며 비실기 수업을 들었어요. 수업에서 단순히 미술사를 알려준다거나 하는 뻔한 수업이 아니라 홍대에서 주목하는 작가들, 현재 미술 시장에서의 트렌드, 생기부 활동과 엮기 좋은 이슈와 작업들을 너무너무 많이 알려주셨어요. 매주 수업마다 레퍼런스와 세특에 써먹을 수 있는 정보들을 거의 떠먹여주셨기 때문에 들은 내용과 나의 이야기를 엮어서 효율적으로 생기부를 채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엮는 방식은 아래에 덧붙이겠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듣는 수업으로 하루종일 서치하고 세특 하나 붙잡고 고민하는 시간들을 줄일 수 있고,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알차고 트렌디한 활동들로 생기부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또 학원에서 정말 많은 친구들의 활동을 봐왔지만, 정말 신기할 정도로 겹치는 게 없었어요 ㅋㅋㅋ. 그만큼 수업 내용이 매년 상황에 맞게 수정되고 바뀌기 때문에 그 내용을 바탕으로 생기부 활동을 채우는 거 자체가 홍대를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과의 차별점이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학년만 생기부를 잘 채워도 사실… 미활보 걱정은 전혀 안 해도 됩니다 ㅎㅎ 저는 3년 내내 활동을 정말 많이 했지만 고3때 했던 활동들이 제일 좋아서 미활보에는 3학년 활동이 절반 이상이었어요. 참고로 저는 한 미활보로 홍대 세종 디컨 정시 최초합만 2번(현역 때 4444로 최초합, 재수 때 4423으로 최초합), 홍대 서울 미자전 1차(미활보) 합격만 3번 했습니다.
+ 생기부 관련 개인적인 팁
1. 각 과목 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낸다.
이건 필수입니다. 내향적인 학생이더라도 어렵지 않아요. 일단 인사는 마주칠 때마다 밝게 웃으면서 항상 인사드리고, 교무실에 맨날 찾아가서 개인적으로 수업 관련 질문드리기! 저는 거의 교무실에서 살았어요.
2. 세특에 채울 활동들은 진행과정 중간중간에 선생님께 조언 구하면서 여쭤보기
(Ex. 저번에 수업하신 내용 중에서 ~한 내용이랑 제 ~한 진로랑 관련해서 ~한 활동 해보려고 하는데 어떨까요?? / 제가 사회문화 과목의 ㅇㅇ한 부분이랑 ㅁㅁ작가의 작업 방식을 차용해서 ㅌㅌ 활동 한번 해보고 있는데용~ ㅇㅇ의 부분을 이런 식으로 풀어도 괜찮을까요??) -> 아무런 과정 없이 세특 기간에 다짜고짜 미술활동 관련해서 했다고 가져가면 ‘내 수업에서 한 거 아닌데?’ 하시면서 안 적어주시는 분들이 가끔 계셔요… ㅜ.ㅜ 또 활동 과정을 은근슬쩍 몇 번 보여드리는 게 나중에 세특에도 더 잘 적어주시는 것 같아요!
3. 활동 결과물은 실물 자료로, 반드시 활동 요약을 적은 포스트잇과 함께
저희 학교가 조금 특이하긴 했지만, 몇달에 걸쳐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제출했는데 ‘수업과 관련해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함’ 이라고만 적힌 적이 있어요…. 또 개인 메일로 활동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선생님께서 깜빡 잊고 안 적어주셨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때의 경험 이후에는 항상 깔끔하게 프린트해서 종이로 제출하고, 종이에 활동의 의도, 목적, 결과를 간략하게 한 두 문장으로 정리해서 포스트잇을 붙여 제출했습니다. 보통 이렇게 제출하면 거의 그대로 적어주시더라고요 ㅎ.ㅎ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한 팁입니다. 생기부는 마감 이후에 수정도 안 되니까요! (의도 목적 결과가 가장 핵심입니다! 그래야 미활보에 더 풀어서 자세하게 적기 좋아요.)
+ 활동 엮기 방식
수업에서 얻은 정보들 중 마음에 드는 작업이나 작가를 구글링, 유튜브에 검색해서 인터뷰나 세부 정보 찾아보기 ->작가의 의도나 진술을 따로 빼서, 나의 상황과 연결.
(Ex. 올라퍼 엘리아슨의 지구 관점 프로젝트 작품에서 시각 착시 효과 사용에 주목 -> 사회문화 수업 사회 문제 포스터 만들기에서 시각 착시 효과를 차용해 해양오염 포스터 제작)
(Ex. AR 필터를 활용한 레퍼런스들 -> 쉽게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재미있는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 -> 지방에 거주한다는 지역 특수성에 주목해 AR 필터를 활용한 마을 홍보 프로젝트 진행)
이런 식으로 퀄리티 높은 레퍼런스들을 자신의 상황에 적용시켜 활동을 만들어나간다면 학생다우면서도 톡톡 튀는 활동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거에요.
3. 수능
저는 현역 때와 재수 모두 홍대 면접을 준비했고, 면접장에도 갔지만 모두 최저를 맞추지 못해 떨어졌습니다. 수능 성적은 국영탐탐 기준 대략 4444 -> 4423 -> 2212 를 받았습니다. 반수를 했기 때문에 투자한 시간은 삼수 때가 가장 적었습니다. 재수 때 6모 9모는 모두 평균 2점대였지만 현역 때 최저에서 떨어지다보니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수능 전날 한숨도 못 자고 수능을 봤어요. 국어와 영어 시험 시간에는 감독관의 분필 소리와 귓속말로 인해 멘탈이 박살나서 1년간 준비했던 전체 시험 운영 자체가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수를 시작하기 전 제가 수능날 미끄러진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했습니다. 제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조언을 적어보겠습니다!
1. 소음에 익숙해지자
저는 현역 때는 정말 조용한 고사장에서 시험을 쳤고, 재수할 때 공부하는동안 항상 조용한 곳에서만 공부하다 재수 때는 소음이 정말 어마어마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뤘습니다. 고사장 배정은 정말 운의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경우도 모두 대비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특히 국어에서 소음에 민감했어서 국어 실전 모의고사를 시끄러운 카페에서 치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저는 좀 더 강하게? 연습하기 위해 카페에서 모의고사를 많이 풀었지만, 소음 유튜브를 틀고 시험을 쳐보는 것도 좋습니다!
+ 귀마개
귀마개를 끼고 공부해보는 것도 방법인데, 저는 긴장하면 심장이 너무 뛰어서 귀마개를 끼면 심장소리가 너무 적나라하게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귀마개를 한쪽만 끼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쪽만 끼고 있어도 소리가 뭉개져서 차단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올해 수능 시험장에서도 한쪽만 귀마개를 끼고 수능을 쳤습니다.
2. 실전은 기세다
수능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정말 불안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실전은 진짜진짜 기세가 중요합니다. 수능까지 책 한권밖에 못 끝냈더라도 무조건 내가 제일 잘 친다고 세뇌하면서 수능을 치뤄야 수능날 커리어하이를 찍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수능은 사고력 시험이고, 제한된 시간 안에 모든 문제 전체를 푸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져 한 문제에 사로잡히는 순간 시험 전체 운영이 흔들립니다. 저는 재수때 수능 시험에서 국어 4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공부를 하나도 안 한 상태에서 6모 국어 백분위 97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자신감과 긴장에 흔들리지 않는 실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평소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라면 안정제도 6모, 9모에 미리 먹어서 테스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탐구는 두 과목 모두 챙기고, 영어를 항상 최우선으로 하자
모든 과목을 챙기되, 3합 9의 성적을 맞추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어를 최대한 올리는 것입니다. 작년 수능 국어 난이도와, 올해 사탐 난이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상대평가인 국어와 탐구는 난이도와 등급컷에 대한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등급컷에 전전긍긍하지 않고 면접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영어도 소음에 따라 특히 듣기평가에서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대비합시다! 이명학 실모의 듣기평가를 추천합니다. 별 소리가 다 나와서 정말 철저하게 대비 가능합니다.) 덧붙여 같은 이유로 탐구도 두 과목 모두 챙겨야 합니다. 올해 생윤 1컷은 41점입니다. 언제, 어떤 과목에서 또 이런 난이도가 나올 지 아무도 모르고, 사회탐구는 한 문제로 등급이 갈리기 때문에 무조건 두 과목 모두 챙겨야 합니다. 저는 영어라는 과목 자체를 너무 싫어했는데, 다시 돌아가면 정말 영어에 엄청난 투자를 할 것 같습니다.
4. 자기합리화 금지
보통 사탐이나 영어는 그냥 혼자 인강 보면서 성적을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6모 9모에서 성적이 안 나오는데도 ‘더 하면 오르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능을 준비하면 안됩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공부를 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공부법에 분명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저도 현역 때 6모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더 하면 오를 거라고 다른 방안을 생각하지 않고 하던 그대로 했는데요, 다시 돌아가면 절대 절대 그러지 않을 거에요... 객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문제를 찾아서 어떻게든 다른 방안을 찾았을 것 같습니다. 의지가 부족하다면 1:1 과외라도 붙여서 수능 공부에 더 열중해야 합니다.
+ 공부법은… 무조건 기출과 회독입니다. 기출은 정말 수능 전날까지 지속적으로 꾸준히 반복해서 봐야 하고, 인강이든 독학서든 배운 내용은 최소 3회독은 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공부법은 저보다 공부를 잘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다른 수기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채점은 무조건 하셔야 합니다!!!!!!!! 미리 연습해두세요.
+ (국어는 양치기나 인강보다 무조건 혼자 지문을 뚫어보는 연습을 해야 하고, 생윤은 무조건 현자의 돌 정말 강추합니다… 저는 올해 인강은 하나도 안 듣고 현자의 돌 커리만 타서 백분위 99 1등급을 받았습니다.)
정말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수능은 정말 끝까지 붙들고 집착해야 합니다. 솔직히 학원에서 비실기 수업을 듣고 열정적으로 참여한다면 내신과 생기부 활동보다도 중요한 건 수능입니다. 이쯤이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때 10배는 더 해야 수능날 원하는 성적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생기부 3년 내내 채우고 미활보도 알차게 다 써서 준비했는데 최저에서 떨어지면 정말 죽고 싶어집니다. 수능 성적이 잘 나오면 정시에서 미활보와 성적만으로도 홍대에 갈 수 있는 카드가 더 생기는 것이고, 그럼 면접에서의 부담감도 훨씬 줄어듭니다. 수능 성적만 만들어오면 홍대 합격은 정말 쉬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발 제발 공부합시다… 실전 운영 연습도 제발 철저하게 하셔서 저처럼 수능 때문에 삼수하지 마세요.
4. 면접
저는 홍대 면접만 세 번을 준비했지만, 홍대 면접은 매번 어려웠습니다. 34분 안에 드로잉과 1번 분석 문제를 끝내고 10분동안 교수님과의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2번에서의 드로잉이 관건입니다. 사실 1번 문제는 학원에서 과제로 풀어온 1번 문제들을 발표하고, 팁과 피드백을 듣고 또 풀어보고… 이걸 반복시켜주니까 다들 이틀이면 자다가도 줄줄 말할 수 있을 만큼 다 잘하게 되더라고요. 부족한 친구들은 따로 계속 면접 전날까지 따로 불러 계속 연습시켜주시는 것도 봐서 1번 문제에서의 걱정은 없었습니다. 결국 합불을 나누는 것은 자기소개와 드로잉의 논리적인 연결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드로잉에서 저희 학원만의 강점과 합격률이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영업비밀일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을 아끼겠습니다. ㅎㅎ
덧붙여 면접에서의 몇 가지 팁을 짧게 적어보겠습니다.
1. 레퍼런스와 인터뷰는 최대한 많이 접하기
저는 학원 수업이 끝나면 항상 별마당 도서관에 가서 디자인 관련 책과 잡지를 읽었습니다. 매일 가서 면접 몇일 전에는 별마당 도서관에 있는 잡지는 정말 다 읽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숙소에 가서는 유튜브와 구글로 수업에서 들은 작가들의 인터뷰를 많이 봤습니다. 듣다가 꽂히는 내용이나 내가 하고 싶은 방향성과 유사한 건 항상 따로 적어두고, 면접 하루 전날에는 모아둔 말들과 자료들을 다 읽어보면서 거의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실제로 면접장에서 갑작스러운 교수님의 질문을 받았지만, 따로 적어뒀던 조나단 반브룩이 했던 말이 떠올라서 바로 답변에 써먹을 수 있었습니다. 홍대는 다른 학교들보다도 돌발 질문이 많고, 어떤 질문이 들어올 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인터뷰를 많이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면접장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메모해뒀던 글들이 번뜩 떠올라서 큰 도움이 됩니다.
2. 결국 면접 준비는 스스로
면접 준비는 결국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생기부와 미활보를 쭉 읽어보며 내가 어떤 것을 해왔는지, 앞으로는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학원 수업이 끝나고 혼자 준비하는 시간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 과정이 너무 막막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단순히 면접 준비를 하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준비에서의 고민의 시간들이 결국 면접장에서 진정성있게 보여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역 때는 많은 미술활동을 했지만 재수와 삼수 2년간은 정말 공부에만 몰두하다보니까 면접 준비에 있어서 뇌가 굳은 것 같은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고,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서 삼수 때의 면접 준비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악으로 깡으로 버텨야 합니다….ㅜㅜ 저는 면접 전날까지도 학원에 마지막까지 남아 선생님들 붙잡고 자기소개 피드백받고, 드로잉만 정말 100장 넘게 그렸습니다.
3. 학원 선택
저는 선배님의 추천으로 3학년 초반부터 바로 믿고 등록했고, 좋은 선택이었지만 면접 학원 선택은 정말 중요합니다!!! 상담 꼭 꼼꼼히 하시고 여러 군데 알아보시고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홍대 세종 디컨에서 반수를 했고, 1학기 때는 학교를 열심히 다녔는데요. 친해진 동기들이 알고 보니까 다들 저희 학원 출신이고 막 장학생이고 이래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ㅎㅎ. 그만큼 합격률이 좋은 학원이었기 때문에 재수, 삼수를 할 때에도 학원을 옮길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요. 또 저는 멘탈적으로도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입시를 쭉 같은 학원을 다녔기 때문에 수많은 친구들이 혼나는 것도 봤고, 우는 것도 많이 봤습니다. 저도 혼나서 울어봤어요. 하지만 정말 저희 학원 쌤들만큼 학원 친구들이 붙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도와주시는 분들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준비를 하며 그냥 다 포기하고 싶고 너무 지쳤지만, 원장쌤이 정말 저를 멱살잡고 끌어올려주셨습니다... 면접에 있어서 멘탈을 지켜내는 게 정말 중요한 거 아시죠? 면접장에 가면 교수님들이 무미건조하게 면접을 진행하시기도 하고, 공격적인 질문도 정말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면접 준비에 있어서 멘탈적으로도 학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학원 선택에 있어서 꼭 여러 학원을 돌며 상담을 받아보고 합격률, 학원의 분위기, 자신의 성향 등 총체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해서 입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원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지방예고와 미대를 거쳐오며 친구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때, 미대는 특히 학원 선택을 잘못해서 입시가 꼬인 케이스가 너무 많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을 학생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학원에서 미활보와 생기부에서의 시간을 아끼고 퀄리티는 높이는 효율을 가져가고, 나머지는 내신과 수능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게 비실기 학원이 필요한 본질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이 이유는 꼭 명심하셔야 해요. 제가 실패했던 이유니까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내신이 높으면 학종 캠자를 갈 수 있고, 수능 성적이 좋으면 면접 없이 정시로 홍대를 써볼 수 있게 됩니다. 내신이 좋으면 다른 비실기 전형의 학교들도 붙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성적이 좋으면 홍대를 비롯한 상위권 학교들에 붙을 수 있는 카드가 남들보다 훨씬 더 많아지는 거죠. 그러니 꼭…. 효율적으로 생기부를 챙기고, 공부에 전념하셔서 꼭 입시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입시를 하면서 정말 힘들고 왜 나만 안 풀리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거에요. 저도 그랬고요... 저는 정말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고, 그래서 감사하게도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올해 입시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도 저는 미련없이 입시판을 떠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수능 끝나고도 더 이상은 못한다는 말만 계속 했었거든요 ㅎㅎ 결국 후회없이 노력하는 태도와 그 마음가짐은 결과와 상관없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발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들 많이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서 파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합격이라는 결과가 다 보답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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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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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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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n개고 방정식은 n-1개인 미분 방정식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두개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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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K는 풀고 박수친적 몇번 있슴 서바는 딱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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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순서는 독문언이 맞음 언매에서 말릴 수 있어도 독서론에서 말리진 않잖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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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들은 강함요 16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추운데도 밖에 사람이 많은게 말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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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풀 보니까 생1: 잘하는놈 못하는놈 전부 나감 지1:못하는놈들만 나감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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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어딜가는지는 쉿 비밀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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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18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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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수능부터는 통합사회.과학 들어오면서 수능 자격고사화되고 정시에서도 내신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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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보니까 막 물2 4-5개월 공부하고 수능에서 만점받고 국어도 공부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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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마모 퀄리티 5
개인적으로 이감보다 좋은듯뇨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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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메가 아이클라우드로 인강 다운 가능한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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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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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지선다 도입 애초에 사탐은 지금 ㄱㄴㄷ만 깔아둬도 컷 내려감
ㄷㄷ
홍대미대는 진짜 신이네
축하드립니닷
홍미 ㄷㄷ
오르비에선 의대보다 보기힘든 홍미 ㄷㄷ 축하드랴요!!
통지서 디자인 깔끔한거 보소
고수
역시 홍대라 그런지 통지서 디자인도 감각있네
홍대 미대는 진짜 인정인데 와.. 축하드려요!!
이제 수능 국어만 가르치시면,,
강평ㅋㅋ
국가공인 금손ㄷㄷ
오르비에 미대 n수 입시성공글은 귀한데 ㄷ
개인적 궁금증인데
설대 국민대 홍대 미대 순위가 어떻게되나욥
설>>>홍>국 이 정배입니다 아직까지는 홍대 국민대 둘 다 붙으면 100에 95는 홍대 가는듯요
저도 올해 탈디컨합니다! 고생하셨어요~
헉 엄청 반갑네요 ㅎㅎ 고생하셨어요 ㅎㅎㅎ
미대 진짜 가기 힘들던데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ㅎ
홍대!!
축하드립니다!
질문드립니다 이번에 연대 통합디자인 운이 좋다면 갈수 있을거 같은데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서울대 홍대에 많이 밀릴까요? 제품디자인이나 ux ui디자인쪽으로 갈거 같긴합니다
사실 디자인은 어딜 가나 자기 하기 나름이긴 하지만 학교 자체로 따지면 서울대 홍대엔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ㅜㅜ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연대 통합디자인은 연세대라는 네임밸류 말고는 디자인 분야에서 크게 메리트있는 학교는 아니라서요,,